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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정 디지털화폐 사진 인터넷 유출

[인터넷뉴스]/경제

by     2020. 4. 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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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디지털 화폐_중국

 

중국에서 시중 은행이 내부 테스트 중인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유출됐다.

16일 중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선차오(深潮·DeepFlow)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 전자지갑 캡처 화면이 돌고 있다. 

사진 속의 전자지갑은 중국의 4대 국유은행 가운데 하나인 농업은행의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전자지갑 상단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의 초상화가 그려진 화폐 그림이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인 화폐 도안은 실물 화폐와 유사하지만 배경 무늬 등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실물처럼 디지털 화폐 그림 속에도 발행 연도 등이 포함된 고유번호로 보이는 긴 숫자가 들어간 것도 눈에 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알리페이처럼 QR코드를 스캔해 돈을 지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송금 등 돈을 서로 주고받는 기능도 있다. 또 스마트폰 두 대를 서로 맞대게 하는 '부딪치기' 기능도 있는데 이는 휴대전화망이나 와이파이 같은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도 근거리 통신 기술을 활용해 서로 돈을 주고받는 기능일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국유상업 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은 인민은행의 지침에 따라 일부 도시에서만 이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을 내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차오는 "인민은행에 가까운 인사는 (사진이 유출된) 전자지갑이 진짜라고 알려줬다" "다만 이는 선전, 슝안, 청두, 쑤저우 4개 도시의 일부 고객에게만 제한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내부 테스트가 조만간 다른 대형 국유상업 은행들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는 세계 최초가 될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조만간 도입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이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라는 이름으로 외부에 알려진 디지털화폐를 도입을 추진 중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제 운영 기관들을 동원한 테스트 단계로까지 나아갔다는 소식이 구체적으로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가이드 뉴스팀 손지혜 l jihoon@abl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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