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소프트웨어보안연구소는 기존의 스마트 계약이 가진 보안상의 취약점을 보완한 베리스마트를 최근 보안 분야 최우수 학술대회인 ‘IEEE 시큐리티&프라이버시(IEEE Symposium on Security & Privacy)’에서 논문으로 발표했다. 또한 해당 솔루션의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누구나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IEEE 시큐리티&프라이버시’는 ‘ACM CCS’, ‘Usenix 시큐리티’와 함께 3대 컴퓨터 보안학회로 꼽힌다. 다른 분야와 달리 보안 및 소프트웨어 분야는 SCI저널보다 우수 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 훨씬 까다롭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841편의 논문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12.3%인 104편만이 게재 승인을 받았다.
스마트계약은 블록체인에서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중개인 없이 거래를 당사자 간 자동으로 체결되는 기술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의 핵심 기술이다. 금전 거래 시 많이 활용되지만, 시스템의 허점으로 인해 2017년 패러티 월렛(Parity Wallet)에서 3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보안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고려대가 이번에 오픈소스를 공개한 베리스마트는 기존 솔루션의 단점을 보완했다. 베리스마트의 실험 결과 취약점 검출률 100%, 정확도는 99.5%를 기록해 기존 기술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향상된 보안 안정성을 보여줬다.
검출률은 오류를 찾아내는 능력으로 이번 실험에서는 490개 취약점 중 490개 모두를 찾아냈다. 정확도는 허위 경보가 포함된 상태에서 실제 오류의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 490개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단 2개의 허위 경보만 보고한 것이다.
전주가이드 뉴스팀 손지혜 l jihoon@abl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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