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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둘러싼 각국 은행 행보 제각각

[인터넷뉴스]/경제

by     2021. 1. 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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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를 둘러싸고 전세계 각국 은행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가 영국 내 암호화폐 투자자의 거래소-은행간 자금 이체를 최근 전면 차단했다. 거래소-은행간 자금 이체가 금지되며 HSBC를 이용하는 영국 투자자가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얻을 수익을 은행 계좌로 이전할 길이 막혔다.

HSBC 외에도 다수의 영국 현지 은행들이 이용자들이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사용해 암호화폐를 구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영국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판매 및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한편 HSBC는 지난 9월 중국 암호화폐 폰지 사기 관련 자금 송금에 연루되면서 주가가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바 있다.

반면 미국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앵커리지(Anchorage)는 사상 처음으로 국가가 인증하는 '디지털 자산 은행'이 됐다. 앵커리지는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 신탁 허가(charter)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지난 11월 앵커리지는 미국 OCC에 전국 범위 은행 사업자 전환 신청을 했다. 이밖에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 비트페이(BitPay)와 스테이블코인 PAX 발행사 팍소스(Paxos) OCC에 연방규제은행 등록을 신청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암호화폐 관련 거래 정황을 포착할 경우 은행이 임의로 계좌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시중은행들이 암호화폐 유통 상황에 즉시 개입할 수 있도록 계좌를 동결·차단할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본격 시행될 경우, 이러한 거래를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관련 의심 거래로 표기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개정안 초안은 지난해 10월 작성되어 12월 법무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정부 제재가 없으면, 개정안은 올해 10월 공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자산 보관·관리 사업' 분야에서 격돌하고 있다.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은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후 디지털자산 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디지털에셋은 해치랩스, 해시드, 국민은행이 투자를 통해 설립한 회사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자산 관리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에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디지털자산 보관·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향후 신한은행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보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통화감독청은 지난해 7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에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허용했고, 동남아시아 최대은행 DBS는 최근 가상자산거래소를 직접 설립했다.

 

전주가이드 뉴스팀 홍타래 l htrpress@abl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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