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기준 22% 정도가 상승해 개당 5300만원을 돌파했다.
테슬라의 앨론 머스크가 지난 1일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와 인터뷰에서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다”며 “나는 비트코인의 지지자”라고 말한 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앨론 머스크는 2019년 ‘오프라인 아웃’을 선언하며 자동차 딜러 같은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 직접 차를 판다고 선언한 바 있다. 테슬라가 차량 결제 수단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것은 온라인 판매에서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극명한 전략이다. 미국 CNBC 방송은 “테슬라는 주요 자동차 업체 중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인 첫 회사”라고 보도했다.
사실 테슬라 말고도 마이크로소프트와 AT&T, 홈디포 등을 포함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 다만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면서 의미 자체가 달라졌다. 앞으로는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대형 기술기업)이 테슬라의 뒤를 따를 수 밖에 없도록 물꼬를 튼 것이다.
미국 애플이 테슬라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인 RBC캐피털마켓은 보고서에서 “애플이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또 다른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변수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9일 상원에서 진행한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암호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후파이낸스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것이 달러를 대체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규제 당국이 주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주가이드 뉴스팀 홍타래 l htrpress@abl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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