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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트워크 해킹 피해 '가상자산 6억 달러..' 디파이 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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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021. 8. 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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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디파이) `폴리네트워크`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약 6억달러( 6924억원)에 달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디파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이다.

중국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네오`의 창립자가 설립한 폴리네트워크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이더리움, 폴리곤 체인 등 복수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프로토콜이다. 폴리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자사의 프로토콜을 통해 운영되는 가상자산 가운데 6억달러 상당이 3개 해커 주소로 이체됐다.

폴리네트워크 측은 "현재 프로토콜의 영향을 받은 블록체인 채굴자들과 가상자산 거래소에 해커 주소에서 나오는 토큰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법적 조치 등을 통해 해커로부터 자산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장펑 차오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발생한 폴리네트워크의 해킹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 "아무도 바이낸스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어할 수 없지만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보안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보장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킹 규모가 과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마운틴곡스의 피해와 견줄만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일본의 마운틴곡스 거래소는 신원미상의 해커에게 전체 물량의 80%를 빼앗겼다. 피해 규모는 당시 가격으로 47700만달러( 5400억원)에 달했다. 마운틴곡스는 파산 수순을 밟았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 기술 전문 업체 사이퍼트레이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올해 가상자산과 관련된 해킹의 4분의 3 이상이 디파이에서 발생했다" "이번 폴리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은 이러한 추세를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디파이는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가 아닌 블록체인 기반의 자동화 프로그램 `스마트 컨트랙트`로 제공되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사람이나 회사가 아닌 사전에 설정된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자산을 활용한 예금·대출·송금·투자 등의 금융활동을 의미한다.

디파이 데이터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디파이에 예치된 금액은 약 806억달러( 929684억원)으로, 1년 전( 47억달러)과 비교해 약 1614%가량 증가했다.

사이퍼트레이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 전체 사기 피해액은 2019 45억달러( 51923억원), 2020 19억달러( 21923), 올해 7월 말 기준 68100만달러( 7857억원)로 감소하는 추세.

반면 디파이 시장에서의 피해는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디파이 영역의 피해는 47400만달러( 5469억원), 이는 지난해 피해규모(129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3일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가상자산 금융의 세계는 이제 사람들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가상자산을 빌려주는 단계로까지 확장됐다" "이런 플랫폼들은 증권법과 상품·은행 감독 규정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가이드 뉴스팀 고건 l ssoy88@abl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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